'리바운드도 우위' SK, KCC전 유일한 변수 지우고 첫 승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SK. KBL 제공
"리바운드만 대등하면…."

SK 전희철 감독은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을 돌아봤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2패 우위. 다만 리바운드에서는 오히려 5~6개(SK 32.2개 KCC 37.7개) 뒤졌다. 그럼에도 상대전적에서 앞선 비결은 수비와 속공이었다. KCC를 상대로 평균 12.2개의 턴오버를 이끌어내며 평균 5.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리바운드는 졌는데 공격 횟수가 6번 정도 많았다. 우리 농구 스타일이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고, 속공을 6개 정도 해서 이겼다"면서 "그렇게 해도 좋지만,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리바운드만 대등하면 우리 수비력으로 공격 횟수가 더 많아진다.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 횟수로 두들기다보면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리바운드에서 10개(42대32)나 앞섰다. KCC가 정규리그 순위(SK 3위, KCC 6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변수마저 지워버린 셈. 리바운드 우위는 곧 속공으로 이어졌다. SK의 속공은 10개. 결과는 SK의 완승이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KCC를 89대73으로 격파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50번 중 47번이나 된다.

SK는 시작부터 달렸다. 7대9에서 김선형, 오재현의 연속 3점포로 흐름을 잡은 뒤 장기인 속공으로 KCC를 흔들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SK는 36대19로 앞선 2쿼터 종료 5분34초 전 자밀 워니를 빼고 리온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리바운드는 16대7이었다.

KCC도 이승현과 정창영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SK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7분51초 전 스틸에 이은 덩크슛에 실패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

게다가 3쿼터 종료 6분12초를 남기고 이승현마저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55대35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형의 속공 레이업, 워니의 속공 덩크가 연이어 나왔다. 스코어는 59대35, 24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서 KCC의 추격을 뿌리친 힘도 역시 속공이었다. 달리고, 또 달리는 SK는 너무나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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