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정재형,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 "고마웠습니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난 사카모토 류이치. 사카모토 류이치 공식 페이스북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방탄소년단 슈가와 정재형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슈가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SAKAMOTO RYUICHI"라고 전했다.

사카모토는 올해 2월 일본 문예지 '신초'에 수록한 암 투병 에세이에서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비공개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카모토는 슈가를 두고 "겸손하고 멋진 청년"이라며 "음악만 생각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엔시티(NCT) 태용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카모토의 대표곡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재생 화면과 함께 "Rest in Peace. 나의 영감이자 휴식처이셨던…"이라고 썼다.

가수 겸 작곡가인 정재형은 인스타그램에 사카모토의 생몰년 이미지를 올린 후 "나에게 빛이 되어 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조원선도 사카모토의 사진을 올린 후 "오늘 유난히 빛이 예쁘더니… 오늘 심은 나무를 보며 오래오래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썼다.

배우 소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카모토 사진을 올린 후 "art is long, life is short. thank you sir"(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고마웠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혜수 역시 사카모토의 사진을 올려 추모했다.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더 라스트 엠퍼러'(The Last Emperor)를 비롯해 '레인'(Rain) '아쿠아'(Aqua) 등 다양한 곡을 남긴 그는 투병 중에도 지난해 12월 온라인 독주회를 열었으며, 올해 1월에는 6년 만의 오리지널 앨범 '12'를 발매했다. 제작 날짜를 곧 제목으로 한 곡들은 투병 생활에 쓰인 것이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두암 진단을, 2020년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암이 여러 곳으로 전이돼 1년 만에 6차례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카모토의 매니지먼트 회사 캡은 고인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2023년 3월 28일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를 알리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2일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의 강력한 요청으로 장례는 가까운 가족만 참석한 채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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