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조차장역 SRT 탈선 원인은 중계레일 선로변형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 원인 조사결과 발표
긴 레일 사이 잇는 중계레일이 고온에 팽창하면서 발생한 선로변형이 주 원인
코레일, SR, 국가철도공단에는 관련 대응 방안 마련 안전권고

SRT 대전조차장역 탈선 사고 개요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지난해 발생한 대전조차장역 SRT 탈선사고의 원인이 중계 레일의 선로변형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해 7월 1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부고속선 상행선 대전조차장역 구내에서 발생한 SR의 제338호 SRT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의 원인이 '장대레일의 중계레일 부분에 좌굴이 발생한 후 여러 대의 열차가 통과하면서 선로변형이 확대된 것'으로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중계레일은 철도선로에서 서로 다른 레일을 이어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레일이며, 좌굴은 온도 상승에 의해 레일이 팽창하면서 좌우 방향으로 급격히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여름철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긴 레일을 연결하는 연결 레일이 부풀면서 선로가 변형이 됐고, 이 상태에서 여러 대의 열차가 지나가면서 변형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 조사위의 결론인 셈이다.
 
지난해 사고 현장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조사위는 중계레일 자체가 구조적으로 이같은 압력에 취약함에도 선로유지관리가 미흡한 탓에 사고발생 약 1시간 전에 선로 변형이 발견됐음에도 통제나 보수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사고 위험을 키운 기여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이미 궤도의 뒤틀림이 보수 기준을 초과했으며, 도상 자갈이 부족해 저항력 또한 약했고, 여기에 미흡했던 보수와 순회점검, 선로변형 발견 후에도 보고·지시·점검 등이 제때 취해지지 않은 점 등이 기여요인에 포함됐다.
 
이에 사조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는 △중계레일 설치지점 1767개소의 취약점 보완 △궤도 뒤틀림 적기 보수와 도상자갈 보충, 장대레일 재설정 △장대레일 재설정 미비지점 하절기 점검 △선로 변형 발견·감지 시 긴급 정차 판단기준 마련 △역내 운전작업 내규에 선로 고장 발견 등 수보 시 조치 내용 명확화 등 5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SR에는 선로 변형 발견·감지 시 긴급 정차 판단기준 마련 1건, 국가철도공단에는 △중계레일 구조적 취약점 개선 방안 강구 △중계레일 설치지점, 고속선이지만 일반철도 관리 기준을 적용받는 구간 등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코레일에 위탁한 선로 등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 강화 등 3건에 대해 각각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조사보고서를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 계획 또는 결과를 제출토록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안전권고 이행 상황 점검을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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