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산불 3단계 발령…민가 2채 불에 타

대전 서구-충남 금산 경계서도 산불 진화 중

충남 홍성군 서부면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2일 오전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불 3단계'로 상향됐다.

이날 오전 11시 3분쯤 홍성군 서부면의 한 산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림당국은 오후 12시 4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산불진화장비 11대, 180여 명의 인원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산불은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한 바람으로 급격히 확산됐고 현재 화선은 약 8㎞, 산불영향구역은 200ha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 현장 인근 민가 2채가 불에 탄 것으로 산림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충남도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구성했고 중부지방산림청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현장. 독자 제공

이날 오후 12시 19분쯤에는 금산군 복수면의 한 산에서도 불이 나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불이 난 곳은 대전 서구 산직동과 경계지점이다.

인근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등 4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대, 장비 8대, 진화대원 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 서구는 오후 2시 23분쯤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노동 및 장안동으로 산불 확산 중'이라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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