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을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로봇심판 도입으로 스포츠 4대악인 입시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불공정한 심판 판정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햇다.
협회는 로봇심판의 성능과 신뢰성 검증을 위해 지난 3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연회를 진행했다. 현장 지도자와 KBSA 심판진의 의견을 수렴해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원활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 기준은 투구한 공이 홈플레이트 앞쪽의 앞면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 뒤쪽 뒷면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시연회 의견 반영 결과에 따라 KBO 퓨처스리그에서 설정된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존 보다 좌우 폭이 공 하나 정도 넓어지고 고교 선수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해 스트라이크존 높이는 조금 낮아졌다.
또한 사이드암 투수들의 공 궤적을 반영해 홈플레이트 뒷면 스트라이크존은 앞면보다 공 반개 정도 넓게 운영될 예정이다.
로봇심판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열리는 오는 3일부터 시행한다.
도입 첫 날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시험 운영된다. 시험 운영 시에는 주심이 볼·스트라이크 판정하며 양 팀 감독은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주심을 통해 3회까지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6강전 경기 이틀째부터 로봇심판이 전격 도입돼 로봇심판의 판정이 최종 판정으로 인정되며 공식야구규칙에 의거하여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
로봇심판의 오류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현장에서 복구를 시도하며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주심이 볼·스트라이크 판정하는 대회 규정을 마련했다.
이종훈 회장은 "고교팀들에게 공정한 심판 판정과 동일한 조건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로봇심판을 도입함으로써 경기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입시비리 예방과 승부조작 방지와 함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