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간판 바뀌나' 신유빈, 처음으로 전지희 꺾고 국대 1위

올해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여자 탁구 대한항공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 간판이 바뀌는 걸까. '삐약이' 신유빈(19·대한항공)이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내 최강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를 꺾으며 1위로 항저우아시안게임 티켓을 따냈다.

신유빈은 31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마무리된 '2023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8승 1패로 10명이 겨룬 1차 선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선발전은 지난해 12월 2023-2024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수 선발전에서 뽑힌 선수들이 출전했다. 풀 리그를 펼쳐 올해 국제 대회에 나설 5명을 선발한다.

신유빈은 당초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는 손목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태극 마크의 기회가 왔다. 다시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신유빈은 지난해 선발전을 앞두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출전하면서 세계 랭킹을 19위까지 끌어올려 자동 선발 기준인 2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기량을 온전히 뽐내면서 국가대표의 자격을 입증했다. 신유빈은 10년 가까이 국내 최강을 지켜온 전지희를 상대로 공식 경기 첫 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연패를 이끈 양하은에게만 1패를 안았지만 신유빈은 다른 선수들을 모두 꺾었다.

한국 탁구 간판스타 신유빈(오른쪽)과 장우진(왼쪽 두 번째)이 가장 먼저 항저우행 티켓을 따냈다. 왼쪽부터 대표로 먼저 선발된 임종훈, 장우진, 전지희,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전지희는 신유빈에 일격을 당했지만 7승 2패, 2위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1차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2명에게 평창아시아선수권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12명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이 10승 1패로 1위에 올랐다. 장우진은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에게만 패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꺾었다. 임종훈(26·KGC인삼공사)이 8승 3패로 2위에 올라 항저우행 티켓을 확보했다.

1차 선발전에서 발탁된 남녀 2명씩을 빼고 나머지 선수들이 2차 선발전을 펼친다. 같은 장소에서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풀 리그로 남은 3명씩 자리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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