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를 두고 지난 1957년 진료를 시작한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은 이후 결핵과 뱀독 치료로도 유명했으며, 매년 6만 명에 이르는 환자가 찾는 지역 중심 병원 역할을 했다.
또 지역 여성들에 대한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현 한국교통대 간호학과의 전신인 한국간호학교 학생들의 실습을 돕는 사회교육기관 역할도 했다.
이후 1990년 병원이 문을 닫고, 2014년 병원 본 건물이 철거되면서 지금은 부속시설인 시약소만 남아있다.
증평군은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사업에 나서, 첫 번째로 지역 병원사의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재영 군수는 "앞으로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후속조치와 함께, 국가 등록문화재 승격을 위한 노력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