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총 후 나온 '다만세' 오케스트라 버전, 오늘 정식 발매

오늘(31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되는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 디지털 표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의 오케스트라 버전이 오늘 정식 발매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스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협업한 싱글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이 오늘(31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은 밝고 희망찬 분위기의 원곡을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 다채롭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곡 도입부와 후반부에 샘플링해 소녀시대가 걸어온 길에 찬사를 보내는 의미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연주 현장을 담았다. 또한 소녀시대가 그간 선보인 다양한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삽입해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했다. 음원과 함께 유튜브 에스엠타운(SMTOWN) 채널 등에서 이날 저녁 6시에 공개 예정이다.

특히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은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에서 열린 SM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건물 7층 LED에서 흘러나와 화제가 됐다. '이수만 없는 SM 시대'를 맞이하는 SM의 자축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SM은 소액 주주들의 지속적 요구를 받아들여 20년 넘게 고수한 '단일 프로듀서 체제'를 버리고 '멀티 프로듀싱 및 멀티 레이블' 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SM 3.0' 계획을 올해 2월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는데, 이것을 계기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와 SM 경영진 간 불화가 표면화됐다.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신주 발행 가처분을 본인의 지분 14.8%를 업계 라이벌인 하이브에 넘기면서 SM을 둘러싸고 하이브-카카오가 대립하는 양상이 한 달 넘게 지속됐다. 하지만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해 SM 인수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최대 주주가 하이브에서 카카오로 변하면서 SM-카카오 연합이 웃게 됐다.

그동안 엔시티 유(NCT U)의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와 보아의 '나무'(Tree) 등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인 SM 클래식스는 앞으로도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K팝을 여러 편성의 클래식 음악으로 편곡하여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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