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끝나나…AI 위기 단계 '심각→ 주의' 하향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동안 운영됐던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된다. 다만 정부는 과거 4월까지 농장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어 방역 취약요인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71건이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란계 286만 마리를 포함해 모두 632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관련해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펼쳐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살처분 규모라고 평가했다.

수급 불안심리가 확산되기도 했던 계란 가격은 전년보다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84%, 스페인은 71%, 일본은 64%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들어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이달 8일 이후 국내 농장에서는 더 이상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실시된 가금농장 및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대상 일제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31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자로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하고, 4월 1일부터는 AI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험도 증가로 그동안 확대 운영해 왔던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가금 전체 축종'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살처분 범위는 '500m 전 축종과 오리 발생 시 1km까지, 미호강 유역 등 위험지역'까지 확대됐었다.

중수분은 다만 축종별 강화된 검사체계는 '주의'단계 해제 전까지 유지하고, 방역지역이 해제되지 않은 곳도 해제 시까지 정밀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계류장 등의 소독·방역시설 적정 설치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일제 청소·세척 및 소독을 실시하는'일제 휴업·소독의 날'은 격주로 운영하기로 했다.
 
소독자원은 아직 북상하지 않은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중부지역 및 서해안에 집중 배치한다.

중수분은 야생조류 항원 검출지역, 방역지역 미해제 지역, 경기·충남·충북·전북 지역의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농장 진입로 등을 대상으로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일부 남아있는 방역 강화조치들은 위기 단계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해제할 예정"이라며,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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