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위와 또 격돌' 韓 남자팀, 스페인-세르비아와 재대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에서 벨기에를 꺾은 한국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복식과 3단식, 4단식에서 승리한 한국은 종합 점수 3-2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했다. 왼쪽부터 박승규 감독, 권순우, 홍성찬, 남지성, 송민규. 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스페인, 세르비아와 또 만난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 남자 테니스로서는 역시 2년 연속 강적들을 상대해야 한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의 30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서는 스페인이 데이비스컵 랭킹에서 가장 높은 2위고 세르비아가 8위, 체코가 13위, 한국이 15위다.

한국은 지난해 본선에서도 스페인, 세르비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75위·당진시청)가 지난해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 비록 졌지만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세르비아에는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2위)가 있는데 지난해는 한국과 본선에 출전하지 않았다.

데이비스컵 본선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오는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본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오는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코트에서 열린 벨기에와 본선 진출 결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매치 스코어 0 대 2로 뒤진 가운데 내리 3개 매치를 따내며 2년 연속 본선에 올랐다. 한국이 데이비스컵 본선에 오른 것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과 올해까지 5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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