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만나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개발 협력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남도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전날 도청에서 시보스 조나스 스탬프 최고 비즈니스책임자(CBO), 페르노르보르 최고 제품책임자(CPO), 강신영 한국지사장 등을 만났다.
시보그 기업은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대에 다니던 물리학도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2020년 미국선급협회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유럽혁신위원회(EIC)가 선정한 혁신기업 TOP 74 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으로는 최고인 7위를 차지하며 펀드 자금을 유치하는 등 용융염원자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용융염원자로는 정부 국정과제와 경남도 핵심 도정과제에 포함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용융염원자로는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냉각제)이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확보됐다.
시보그 기업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과 최대 8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 개발을 위해 계속 협업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원자력 기술과 조선·해양 산업이 융합하면 빠른 시일 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경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가 집중된 원전 제조 분야의 중심지"라며 "특히 최근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돼 경남의 지역경제 재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원전산업의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지닌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을 개발해 조선업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경남은 시보그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의 최고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