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퍼거슨과 벵거, EPL 명예의 전당 헌액

알렉스 퍼거슨(왼쪽)과 아르센 벵거.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프리미어리그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서 놀라온 유산을 만든 사령탑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면서 총 1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퍼거슨과 벵거의 명예의 전당 헌액 소식을 알렸다.

2021년 처음 만들어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그동안 선수들에게만 문을 열었다. 첫 해 데이비드 베컴 등 8명, 지난해 웨인 루니 등 8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사령탑으로서는 첫 헌액이다.

퍼거슨은 2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두 차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총 1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810경기 528승. 11번이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앞선 명예의 전당 헌액자 18명 가운데 베컴,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루니, 피터 슈마이켈, 폴 스콜스 등 6명이 퍼거슨의 제자였다.

퍼거슨은 "나 혼자의 업적이 아니다. 구단과 스태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내 일은 팬들을 행복하게 집으로 보내는 것이었다"고 웃었다.

벵거는 아스널을 22년 동안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특히 2003-200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유일의 무패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통산 828경기 476승. 감독상도 세 차례 받았다. 벵거의 아스널 제자 중에서는 티에리 앙리, 패트릭 비에이라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벵거는 "항상 팬들에게 특별한 것을 주고 싶었다"면서 "아스널을 사랑하고, 구단의 가치를 존중하고, 구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사람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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