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달부터 임금 뒷걸음질…실질임금 10개월째↓

근로자 월평균 임금 469.4만 원, 지난해 1월 대비 0.6%↓…물가 반영 '실질임금'은 5.5%나 줄어

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69만 4천 원이다.

지난해 1월 472만 2천 원 대비 2만 8천 원, 0.6% 감소한 액수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00만 7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7만 4천 원으로 0.4% 감소했다.

노동부는 임금총액 감소 배경과 관련해 "상용근로자 경우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늘었는데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지난해 1월 증가했던 기저 영향으로 감소(-10.1%)했다"고 밝혔다.

임시일용근로자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증가해 임금총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명목임금 감소 폭은 1% 미만으로 크지 않았지만,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를 고려한 '실질임금'(명목임금X100/소비자물가지수)은 하락 폭이 훨씬 더 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했던 지난 1월(소비자물가지수 110.10)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426만 3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5.5%였다.

노동부 제공

이로써 근로자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2.0%)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하락했다.

지난 1월 -5.5%는 특히, 지난해 2월 -9.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한편,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2월 마지막 영업일 현재 1901만 4천 명으로 지난해 2월 1857만 명 대비 44만 4천 명, 2.4%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부터 2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약 19%) 제조업에서는 지난달 종사자 수가 5만 9천 명(1.6%)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6만 3천 명)부터 지난 1월(6만 명)까지 넉 달 연속 6만 명 대를 유지했는데 지난달 5만 명대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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