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7만5천 가구를 넘어서며 10년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 수가 10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한 풀 꺾인 모양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1월 7만6319호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만호, 지난 1월에는 7천호를 넘어섰던 증가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월 7만5359호에서 지난 달 7만5438호로 한 달 동안 0.1%, 79호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2541호로 전월의 1만2257호 보다 2.3%(284호) 증가한 반면, 지방은 6만2897호로 전월의 6만3102호 대비 0.3%(205호)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지난 달 전월 대비 25.9%의 증가율을 보였던 85㎡ 초과의 중대형 미분양이 8849호로 0.9%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85㎡ 이하는 6만6589호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의 증가세 둔화에도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증가율은 전체 미분양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공사가 끝났음에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은 8554호로 전월인 1월의 7547호 대비 13.4%, 1007호가 증가했다.
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11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 2월의 4만3179건 대비로는 4.6% 줄어든 수치로, 전년 거래량을 거의 회복했다.
전월인 1월의 2만5761건 대비로는 무려 59.9%나 증가한 수치다.
1~2월 누계는 6만6952건으로 전년 동기 8만4888건 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만734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전월 대비로는 67.4%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2천64건으로 2022년 1월 대비 거래량이 45.3% 줄어들었던 서울은 지난달 3975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의 4615건 보다 13.9% 줄어든 수준의 거래량을 보였다.
지방은 2만395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4%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54.9%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 3만1337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5%, 전월 대비로는 75.6%나 급증했다.
아파트 외 거래는 9854건으로 전월 대비로는 24.4%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임대차 신고제 자료·확정일자 신고자료 합산, 신고일 기준)은 27만47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7.1%,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4%가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감소세를 보였던 전세가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세 거래량은 12만847건으로 전월 대비 23.8%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감소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보증부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는 15만2267건으로 전월 대비 29.9%, 전년 동월 대비 30.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달 54.6%였던 전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은 또 다시 증가하며 55.2%까지 높아졌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2950호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의 큰 감소로 인해 1~2월 누계는 5만4375호는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착공 실적은 1만6343호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1~2월 누적 주택 착공 실적은 3만1955호로 1년 전에 비해 28.0%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착공된 전국 아파트는 2만63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아파트 외 주택은 5584호로 전년 동기 대비 51.1%가 감소했다.
2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9093호로 전년 동기 대비 62.7% 감소했다. 1~2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1만945호로 전년 동기 대비 75.3%나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