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착공한 미술아카이브는 총 공사비 267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7300㎡, 연면적 5590㎡(1691평) 규모로 건립했다. 주요 기능에 따라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 3개 동을 갖춘 미술관으로 조성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가 설계했다.
모음동은 미술아카이브의 보존·연구·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책과 함께 휴식하는 공간인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와 전시실, 예술기록을 열람하는 리서치랩, 보존서고 등이 있다. 레퍼런스 라이브러리에서는 전시도록, 아티스트북 등 미술도서 4500여 권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리서치랩에서는 2만 건의 원본(실물)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아카이브 개관을 준비하면서 2017년부터 22개 컬렉션, 5만 7천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등을 총망라한다. 창작자뿐만 아니라 미술사가, 비평가, 전시기획자 등 매개자의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수집한 점도 눈에 띈다. 수집한 아카이브는 2021년 12월부터 디지털미술아카이브에서 공개하고 있다.
미술아카이브는 개관 전시로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을 선보인다. 비평, 연구, 번역, 교육 등 미술의 매개활동에 평생 헌신한 최민(1944~2018) 컬렉션 연구를 통해 미술 매개활동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환기하는 전시다.
창작자의 1차 자료를 살펴보는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SeMA-프로젝트 A',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교육·공공·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