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스스로 친일파 선언 김영환 충북지사 깊은 유감"

박현호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충북을 찾아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친일파 발언 논란과 규제 완화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재창당 전국대장정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를 친일파로 선언한 김영환 도지사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은 아랑곳없고 우리의 존엄과 자존심을 짓밟은 한일 제3자 변제안에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애국이라는 단어가 친일파라는 단어와 함께 쓰일 수 있게 됐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한 명이 아닌 150만 충북도민의 입이 돼야 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충북도청은 대한민국 중부권 국민 대다수의 식수를 책임지는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 완화를 대통령과 환경부에 요청했다"며 "그야말로 대규모의 식수원 오염이 예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청주 폐기물 소각장 건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등을 거론하며 구조적 문제 해결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산업체가 배출한 폐기물에 발생자 책임의 원칙을 강화하는 정의로운 산업 전환의 기틀을 충북에서부터 만들어 나가겠다"며 "청주시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는 대중교통 월 5만 원 정기권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친환경 대중교통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재창당 전국대장정의 일환으로 이날 충북을 찾은 이 대표는 피에이지플렉스와 학교비정규직, LG에너지솔류션 노동자 등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도당 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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