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A매치 앞두고 승부조작 선수 '기습 사면' 논란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우루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승부조작에 제명된 이들을 포함ㅎ해 100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등 축구 팬들은 이번 사면의 대상자와 발표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7시 '대한축구협회, 축구인 1000명 사면 단행'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문제는 이번 사면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된 점이다. 당시 조직폭력배 등이 배당금을 노리고 전·현직 선수들을 브로커로 끌어들여 승부조작을 진행했다. 검찰이 기소한 선수는 9개 구단 53명으로 국내 프로리그 등록선수(외국인 제외) 621명 중 8.5%에 해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연루된 사람은 제외했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큰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었던 승부조작 선수를 사면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보도자료 공개 시점도 논란이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발 출장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레 사면 자료를 먼저 발표했고 곧바로 출장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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