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강남' 모레 개장…국내 다섯번째 애플스토어

다음 달 1일부터 걸그룹 뉴진스 'OMG' 공간음향 체험

31일 개장하는 국내 애플스토어 5호점 '애플 강남'. 연합뉴스

국내 다섯 번째 애플스토어가 3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문을 연다.

애플은 개장을 이틀 앞둔 29일 오전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애플 강남' 매장을 미리 공개했다. 애플의 최신 제품 라인업과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수급 자재로 만든 나무 벽·테이블과 바닥재를 배치했으며, 여기에 애플 로고 유리 파사드와 그래픽 패널을 적용했다. 이중 높이 파사드는 색상 두 가지 이상을 점진적으로 혼합했으며, 미러코팅 처리로 위아래를 이어진 것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5년 전 애플스토어를 처음 오픈한 이래로 고객들로부터 받은 반응이 놀랍도록 뜨겁다"면서 "애플 강남을 열면서 한국 고객들과 공고한 관계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 강남은 디지털 음성 워크스테이션(DAW) '개러지밴드'로 작곡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마련했다. 개러지밴드를 사용법을 익힌 뒤, 자신이 원하는 곡을 만들면 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걸그룹 뉴진스의 겨울 싱글 'OMG'를 공간음향으로 듣는 특별 세션을 운영한다. 에어팟 맥스의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 기능으로 보컬과 신시사이저를 강화한 'OMG' 애플 뮤직 에디션을 청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요 리테일 서비스를 직원 140여 명의 도움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본진에서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애플 강남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직선거리로 1㎞ 정도에 불과하다.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공략을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20대 응답자의 52%가 아이폰 이용자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아이폰 이용자가 42%에 달했다.

애플 강남을 31일 방문하려면 애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 강남에서 애플의 훌륭한 제품·서비스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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