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모의' 조현천 체포…미국 도피 5년만에 입국

미국 도피 후 5년 3개월만…인천공항 입국 후 서울서부지검 압송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방첩사령부의 전신인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의혹 핵심 인물인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 도피 후 5년 3개월 만인 29일 귀국 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6시34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압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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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사령관은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행 델타항공 DL027편에 탑승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당시 국방 장관인 한민구 전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건의 골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한다는 불법 계엄령 계획이다.

지난 2016년 10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 국회 정보위원회 국군기무사령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 후 3개월 뒤인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도미로 인해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18년 11월 기소를 중지했다.

조 전 사령관의 귀국은 지난해 9월 현지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 후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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