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규야, 멋진 골 세이브 해놨다고 생각해" 손흥민의 응원

오현규가 2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슛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현규의 골은 오프사이드 반칙 선언됐다. 류영주 기자
1대2로 뒤진 후반 39분 오현규(셀틱)의 발끝이 번쩍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뒤 돌아섰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오현규의 슈팅에 골망이 출렁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예비 멤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A매치 데뷔골이었다. 오현규는 기쁨의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하지만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오현규의 데뷔골도 날아갔다.

오현규도 데뷔골 취소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오현규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대2로 패한 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취소됐다. 다음에 올 때는 꼭 골을 넣겠다"면서 "주변에서 골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취소된 골은 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는 순간에는) 짜릿했다. 다음에는 공식적으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막내' 오현규를 챙겼다.

손흥민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현규 같은 경우 중요한 상황에서 정말 멋있는 골을 넣었는데도 골이 취소가 돼 상당히 아쉬울 것이다. 정말 많이 아쉽겠지만, 다음을 위해서 멋진 골을 세이브 해놨다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오현규를 다독였다.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 때도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를 응원했다. 당시 손흥민은 "(예비 멤버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현규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현명한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응원과 함께 오현규는 월드컵 후 첫 A매치에서 당당히 등번호 26번을 받았다. 그리고 손흥민과 함께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을 뛰었다. 비록 A매치 데뷔골은 취소됐지만, 오현규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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