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반칙에 아쉬움을 삼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대 2로 졌다.
김민재는 지난 콜롬비아전(2대2 무)과 동일하게 선발 센터백으로 출장했다. 최후방에서 수비 라인을 책임진 김민재는 좌우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수비를 조율했다.
우루과이는 라인을 바짝 올려서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10분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챙겼다.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김민재는 다시 수비 라인을 정돈했다. 전반 20분 이기제의 코너킥 때는 동점골을 위해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갔고 공격이 끝나자 재빨리 수비로 복귀했다.
우루과이 공격 흐름을 파악한 김민재는 다시 철벽 모드로 들어갔다. 서두르지 않고 후방에서 빌드업의 시작을 책임졌다. 우루과이가 하프라인 뒤에서 우리 진영으로 길게 올리는 공은 김민재의 헤더에 차단됐다.
후반전도 안정적인 수비가 이어졌다. 한국은 김민재를 믿고 동점골을 노렸다. 이어 후반 6분 이기제(수원 삼성)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원점이 된 승부.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김민재는 후반 11분 상대 진영까지 올라와 상대 역습을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김민재는 위험 지역에서 결정적인 파울을 했다. 이어 페널티 아크 바로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우루과이는 슈팅 후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고 나온 공을 마티아스 베시노가 밀어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고 아쉽게 한 골 차 패배로 우루과이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