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공 잡으면 우루과이 수비 3명 우르르…반짝반짝 빛났다

   
멋진 활약을 펼친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

이강인(22·마요르카)이 클린스만호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 대 2로 졌다.
   
이강인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왼쪽 손흥민(토트넘), 최전방 황의조(FC서울)와 더불어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0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이강인의 발이 더 빨라졌다. 이강인은 전반 14분 상대 진영으로 질주하며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이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손흥민의 패스를 빙글 돌면서 받은 이강인은 슈팅을 때렸고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았다.
   
이강인은 거친 몸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투지로 우루과이 선수와 경합을 버텼다. 상대가 역습하는 상황에서는 빠른 압박으로 흐름을 끊었다.
   
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우루과이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기습적인 슈팅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8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점프를 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3명이 달라붙었다 하지만 개인기로 압박을 벗어났다. 이강인을 놓치면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 때도 우루과이는 반칙으로 이강인의 드리블을 끊었다. 이강인은 다시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번에도 반칙이 나왔다. 우루과이 선수 대부분이 몰려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명백한 반칙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올린피아코스)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팀에 분위기가 올라오자 이강인도 잠시 숨을 돌렸다. 왼쪽과 가운데 공격이 살아났고 이쪽에서 공격이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의 골로 2 대 1로 달아났다. 다시 동점골이 필요해지자 이강인은 기어를 올렸다.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노렸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셀틱)의 골을 돕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뛰어다녔고 클린스만호에서 첫 풀타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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