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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여기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이분 시각은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연결해 봅니다. 대표님, 나와계시죠?
◆ 황교안>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 박재홍> 전당대회 끝나고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황교안>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대표님?
◆ 황교안> 저를 도와준 동지들 만나고 또 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해서 유튜브도 다시 재개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 황교안> 대북 메시지 같은 것도 다시 내고 있고요.
◇ 박재홍>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지, 체제가 출범한 지 3주가 지났고 연포탕을 그동안 강조했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대표로서의 활동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황교안> 시도 좋았습니다. 다만 성과는 아직 좀 잘 드러나는 것 같지 않고 정말 이제 참 연포탕을 만들려고 하면 일을 해야 되는데 그냥 물건들만, 재료만 갖다 놨다고 되는 게 아니고 달려가고 이래야 참 연포탕이 된다 그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아직 좀 참 연포탕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는 말씀이네요.
◆ 황교안> 그렇게 보여지네요.
◇ 박재홍> 오늘 특별히 또 대표님께 연락드린 게 김재원 최고위원이 미국 내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라고 말을 해서 논란인데요. 대표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 발언은?
◆ 황교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무근이고요. 전광훈 목사님의 지지자들은 오히려 떠나가고 있다고, 그런 분들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 박재홍> 원래 전광훈 목사를 지지했던 분들은 떠나고 있다. 왜 떠나고 있습니까?
◆ 황교안> 뭐 여러 가지 발언이나 이런 데 실망을 많이들 한 거죠.
◇ 박재홍> 천하통일은커녕 오히려 지지자들이 떠나고 있다?
◆ 황교안>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대표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렇게 전광훈 목사를 치켜올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 황교안> 글쎄, 거기 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지금 굉장히 엄중한 그런 상황인데 행보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5.18 관련 발언이라든지 그래서 5.18 관련 발언은 이분이 이제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미국 가서 전광훈 목사 관련 말씀하는 걸 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뭐랄까요, 전광훈 목사에게 빚진 게 있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이런 해석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황교안> 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보나 이런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게 할 때가 아니고 이제 지금 똘똘 뭉쳐서 당을 키워내야 되는데 이런 언행을 하니까 지금 김기현 대표도 한마디하고 당에서 이런 저런 말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고위원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박재홍> 전광훈 목사가 천하통일했다라는 근거로는 이제 광화문에서 이전에는 우파진영들이 활동 별로 안 했었는데 우파진영을 모아서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 광화문이. 그러니까 아마 야외집회를 그래도 우파진영에서 많이 할 수 있는 토대를 전광훈 목사가 놓았다 이런 취지로 말씀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황교안> 그런 취지라고 말했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그걸 천하통일이라고 말을 하면 지금 많은 동지들이 사실은 광화문이고 여기저기서 이제 잘못된 부분들을 시정하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전광훈 목사의 행태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런 말 자체가 우리 우파를 분열시키는 발언입니다.
◇ 박재홍> 천하통일은커녕 분열시키는 발언이다. 그래서 이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당 지도부도 비판을 하고 있고 일각에서 제명하자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거든요.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황교안> 저도 이렇게 함부로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어떻게 물어야 될까요? 윤리위에 논의를 해야 될까요?
◆ 황교안> 지금 홍준표 대표는 제명하라고 얘기까지 했던데요. 그런 정도로 사안을 심각하게들 다 보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대표님도 제명에 동의하십니까?
◆ 황교안>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는 데 동의합니다.
◇ 박재홍> 엄중한 책임. 그러면 이게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럼 귀국한 다음에 관련 입장을 밝혀야 될까요?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 황교안> 언론의 동향을 잘 아는 분이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떤 반응을 반드시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들을 잘 들어서 신중하게. 이제는 그냥 평의원이 아니라 최고위원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좀 책임 있고 진중한 그런 언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분이 이제 최고위원으로 최다 최다득표로 해서 이분이 수석최고위원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 지난 16일, 23일 최고위 회의에 불참을 했고 27일에도 미국 출장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셨고 그래서 회의석상에서 얼굴 보기 힘들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이게 뭐랄까,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이게 당선된 지 얼마 안 되셨는데.
◆ 황교안> 지금 당은 엄중한 상황이거든요. 당대표도 지금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최고위원들 같으면 당대표를 도와서 당이 빨리 안정을 찾게. 이걸 통해서 윤석열 정부를 지원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오히려 최고위원 그것도 자칭 수석최고위원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여기저기 다른 데를 떠돌면서 당에 도움이 안 되는 말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너무 자기 정치를 초반부터 한다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자기 정치를 하기에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 황교안> 정치인들은 다 자기 정치를 하니까 그런 것까지는 탓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자기 정치를 하든 당을 위한 정치를 하든. 그러나 국민들에 실망을 드리는 이런 언행을 하지 않아야 되죠. 그리고 김재원 위원 이런 말실수랄까, 말 논란으로 당에 좀 폐해를 끼친 이런 일들이 이번만이 아니에요. 여러 번 있었는데 자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자숙이 필요하다.
◆ 김성회> 김재원 최고위원님은 누가 봐도 다음번 선거에서 대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인데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분들이 대구에서도 영향력을 행세할 만큼 세가 좀 있는 분들이신가요?
◆ 황교안> 대구분들은 냉정한 분들이고 뭐가 잘못이고 뭐가 잘 된 것인지 시시비비를 잘 가리는 분들입니다. 제가 대구에서 근무도 했지만 그렇게 바람처럼 대구 시민들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최근 이제 최근 보훈처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가 이승만 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도 역사의 평가는 진영에 따라서도 다른데요. 정부의 현 움직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황교안> 저는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때 처음부터 벌써 1년 반 됐는데요. 그때부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지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그래서 VR기념관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해서 정부가 기념관 건립 추진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저는 굉장히 반갑게 생각을 했고 이것은 좌다 우다 이런 진영을 따질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건국 대통령 아닙니까? 민주당은 그것도 또 딴소리하고 있습니다마는 대한민국을 세운 그 대통령. 대통령이 그냥 하다가 간 것이 아니라 정말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주의 세력들이 70%가 넘는 그런 상황에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걸 통해서 결국 시장경제 만들고 나라 번영의 기틀을 만들었고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한미 방위조약 체결로 인해서 결국은 한미동맹까지로 이끌어낸 그런 공. 그것만 해도 사실은 뭐 존경받기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는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를 따져야 된다는 데는 동의하는데 지금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이런 것들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 역사와는 다른 약간 역사수정주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헌법전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러니까 대한민국이라는 게 있고 우리는 정부를 수립한 걸로 돼 있는 게 사실상 공식적인 역사관인데 그런 역사수정주의 경향을 저는 경계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이런 걸 한다 하더라도 범국민적인 합의 같은 게 최소한 국민의 과반 이상을 넘는 이런 합의 같은 걸 끄집어낸 다음에 추진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황교안> 독립정신을 이어간다고 하는 이런 헌법에 있는 전문에 나와 있는 가치는 다들 동의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나라가 세워졌느냐 하는 것은 팩트의 문제거든요. 나라가 우리 언제 세워졌습니까? 나라라고 하는 것은 국토가 있고 국민들이 있고 정권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것이 다 갖춰진 것이 바로 1948년입니다. 그래서 정치논리를 가지고 뭐 앞에 됐니 나중에 됐니. 그렇게 말을 하면 지금 대한민국 수립도 안 된 거예요. 안 맞는 말입니다. 국제사회에서도 다 그렇게 인정하고 있고 또 팩트에도 맞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게 합당한 일이고 또 앞으로도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생각, 사상을 우리가 이어가는 그런 노력들도 같이 해야 대한민국이 온전한 대한민국으로 이어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는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 문제와 관련돼서 대표님과 지금 전화로 토론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팩트 하나만 저는 말씀드리고 말 건데요. 이승만 대통령께서 관보 1호 발행하시면서 대통령, 대한민국 30년이라는 연호를 이미 사용하셔서 임시정부부터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승만 대통령 본인도 자각을 하시면서 했던 점도 청취자분들이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교안> 그런 이야기들, 저런 이야기들을 조각조각해서 이야기하면 정말 대한민국 건국을 훼손하는 것이 되고요. 일단은 사실 정말 언제 정식으로 같이 토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제 생각에는 건국하면 벌써 이념 논쟁이 되기 때문에 기념관을 설립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 황교안> 우리나라는 건국도 안 된 나라입니까?
◆ 진중권> 아니, 건국은 이미 임시정부가 수립하면서 상해임시정부가.
◆ 황교안> 땅이 있었습니까, 국민이 있었습니까?
◆ 진중권> 그때는 일제강점기였고 대한민국 정부를 세웠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임시정부를 세운 거고요. 일제강점기가 끝나니까 그때 정부를 세운 거죠.
◆ 황교안> 1948년 정식 정부가 만들어진 거죠.
◆ 진중권> 정부 수립일.
◆ 황교안> 그런 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1948년 대한민국이 건립이 된 겁니다, 건국이 된 겁니다.
◆ 진중권> 이승만 대통령도 지금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했던 것 같은데요.
◆ 황교안> 했어요, 했고 정식 대통령 됐고요.
◆ 진중권> 그거 뭡니까?
◇ 박재홍> 대표님 이 주제는 나중에 한번 자리를 마련해서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교안> 그렇게 해 주시죠.
◇ 박재홍>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황교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박재홍>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