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는 지난 24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 방영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21년 3월 따돌림을 당했다며 심은우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한 피해자에게 사과한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심은우는 "당시 저는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를 6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있었다. 드라마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과 오로지 학폭을 했냐 안 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며 "그럴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 된다고 판단한다. 저는 만나기 싫다는 친구의 의사로 PD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공개 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사과는 했지만 인정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또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면서 "수많은 악플들, 게시물들.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이 같은 심은우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A씨 언니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심은우 글을 보니 화나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동생이 먼저 다른 친구에게 잘못을 했고, 그 싸움에 심은우가 끼면서 일이 이렇게 된 것 같다는 얘기와 또 다시 저한테 미안하다는 동생을 보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쓰겠다"며 "이딴 식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언플은 참을 수 없어서 글 올린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학폭을 인정하지 않는 심은우를 향해 "그럼 제 동생은 실체 없는 대상을 피해 몇 년을 힘들게 보냈겠다. 저도 저희 가족이 겪은 힘들었던 그 시절 되돌리고 싶다. 제 여동생의 망가진 10대는 당신한테는 본인과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겠다. 그리고 연진이처럼 신체적 폭력은 하지 않았다. 근데 당신이 연진이처럼 굴었다면 형사 처벌 받게 했을 것"이라고 따돌림 등 학폭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직접 심은우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첨부했다.
A씨는 이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만나서, 내가 왜 너랑 안 만나서 이야기 한 줄 알아? 과거처럼 네가 했던 진실은 묻히고 너만 또 정당화할 것 같아서"라며 "같이 만나서 나한테 좋을게 없잖아. 앞뒤도 달랐고 항상 주변 사람들한테는 잘했잖아. 뒤에서 나는 괴롭히고. 너는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겠지만 본 사람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네 말대로 싸웠을 수 있어. 네 기억에는"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너랑 관련도 안된 사람들에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해서 주도해서 내 주변 사람들을 곁에 두지 못하게 했잖아, 네 이간질로 친구 없이 버텼어 나. 우리 거짓말 탐지기 해볼까"라며 "네가 죽기를 바라지는 않아. 나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내가 뮤지컬을 하지 말라고 했어?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어? 내가 너 지나갈 때마다 친구들 시켜서 욕을 했어? 나는 저렇게 당했는데 몇 년을…. TV에 보기 싫은 게 잘못된 거야?"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네가 다 잘했다는 식으로 '착하게 살았다. 가만히 있는데 내가 혼자 저런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면 용서하고 싶은 조금의 마음도 없어. 용서는 때가 있는 거잖아. 지금 16년이나 지나서도 힘든데 아직도 네가 고통 받은 것만 끝까지 생각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네 잘못 넌 끝까지 부인하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고 일침했다.
이처럼 심은우의 부인에 다시금 피해자 측이 나서면서 심은우의 학폭 진위 여부는 한동안 뜨거운 논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