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검열 VS 가상자산 비전' 갈등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연합뉴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제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돈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그간 검열의 주체였던 주요 국가 정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28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8% 하락한 3천583만원을 나타냈다. 오전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2% 하락한 2만709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린 것은 미국 CFTC가 바이낸스 제재에 나섰다는 소식 때문이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CFTC는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설립자 자오 창펑 CEO를 상대로 미등록 파생상품을 제공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 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제소가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당국 철퇴의 첫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면서, 시장의 동요가 컸다.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이번 제소와 관련해 "미국 법을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피하려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과 개인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댄스 자오 CEO는 홈페이지에 "불완전한 사실관계가 기재돼 있으며 바이낸스는 CFTC가 주장하는 대부분 것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문을 올리는 등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자오 CEO는 교수였던 아버지가 1980년대 중국에서 추방된 뒤 밴쿠버로 향해 정착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캐나다 맥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취득한 뒤 이후 도쿄와 뉴욕을 오가며 선물거래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다 비트코인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2018년 바이낸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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