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폭파하겠다" 전화 협박…예식 2시간씩 연기돼

군경, 2시간여 수색…결혼식 줄줄이 지체·하객 대피 소동

연합뉴스

결혼식이 몰린 주말 웨딩홀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6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정오께 광명역 지하에 위치한 웨딩홀에 전화를 걸어 "웨딩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 전화를 받은 웨딩홀 측은 광명역무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후 광명역 관계자가 낮 12시 34분 112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군과 경찰, 시청 등 각 기관 관계자 14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웨딩홀 안팎을 2시간가량 수색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종료됐으나, 앞서 수색을 위해 웨딩홀이 통제되면서 내부에 있던 하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해당 웨딩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총 7쌍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12시 예식부터 각각 2시간씩 예식이 연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신랑·신부, 혼주 등과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식 지체, 하객 대피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향후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경위 파악을 위해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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