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통령 연임 도전 선언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앞세워 치적을 홍보중이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발표되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모아 별도의 보도자료로 가공해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바이든 정부는 전국적으로 역사적 투자를 유치해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이번주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의 결과로 여러 제조업체들이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할 새로운 투자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자 사례를 들면서 한국 기업들을 대표적으로 거명했다.
보도자료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힘입어 이번주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큐셀은 각각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 제조시설을 확장해 수백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 의한 기업들의 투자 실적을 담은 보도 사례를 나열하면서 가장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투자를 꼽아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리크의 배터리 제조 공장에 대한 초기 예산을 4배로 늘릴 계획이고, 현재 이 프로젝트에 55억 달러(약 7조 1500억원)를 지출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북미에서 가장 큰 독립형 배터리 단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자료는 두 번째 사례로 한화큐셀의 조지아 투자를 들면서 "워녹 (조지아) 상원의원과 오소프 (조지아) 상원의원, 조지아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지원으로 조지아의 청정에너지 제조 발표는 태양광 패널과 부품을 만들고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큐셀의 투자를 민주당 출신 지역구들의 공로로 돌리는 등 정치적 의미까지 부여한 것이다.
28일부터 3주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각지를 방문해 자신이 만든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그로 인한 투자 성과를 직접 알리는 이벤트로, 대국민 정치 캠페인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