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어'(감독 벤 애플렉)는 1984년, 업계 꼴찌 나이키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NBA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게임체인저의 드라마틱한 성공 전략을 담은 작품이다. '에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몰랐었던 '에어 조던'이 탄생하게 된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28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에어' 글로벌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감독 겸 배우 벤 애플렉을 비롯해 맷 데이먼, 비올라 데이비스, 제이슨 베이트먼, 크리스 터커, 크리스 메시나, 매튜 마허, 말론 웨이언스, 줄리어스 테넌, 각본가 알렉스 콘베리 등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어'는 '에어 조던'의 주인공인 마이클 조던이 아닌 '에어 조던'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고군분투한 게임체인저들을 조명한다. 나이키의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와 나이키의 농구 부서를 회생시키려고 노력하는 나이키 팀원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세기의 계약에서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던 마이클 조던의 모친 델로리스 조던(비올라 데이비스)이 바로 주인공이다.
하지만 분명 '에어 조던'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마이클 조던의 동의가 필요했고, 거기서부터 영화가 시작됐다. 감독 겸 배우 벤 애플렉은 "만약 마이클 조던이 하지 말라고 했다면 난 그냥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조던은 '에어'를 허락했고, 그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에 담기길 바랐다. 조던이 어머니 델로리스 조던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벤 애플렉은 존경과 경외를 발견했고, 델로리스 조던은 영화의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게 됐다.
특히 벤 애플렉은 마이클 조던이 델로리스 조던 역을 비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해 주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마이클 조던은 '다우트' '헬프' '더 우먼 킹'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비올라 데이비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연기할 최적의 배우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에미상, 오스카상, 토니상까지 모두 휩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다.
조던의 강력 추천을 받은 델로리스 조던은 비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했고, 그는 조던의 바람대로 델로리스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맷 데이먼은 "비올라 데이비스를 놓치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델로리스 조던 역을 위해 그가 출연한 모든 영상을 봤다. 그는 델로리스 조던에 관해 "매우 매우 조용한 분이다. 그는 아마 화가 났을 때조차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델로리스 조던의 정신과 모든 것이 내겐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벤 애플렉을 비롯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은 "무엇보다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을 더 잘 포착하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의 나이키를 보면 떠올리지 못하겠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나이키는 '언더독'(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여 경기 등에서 질 것 같은 사람이나 팀을 이르는 말)임을 보여주려 했다. 그 안의 모든 등장인물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만약 비올라 데이비스와 마이클 조던, 벤 애플렉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극장에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농담을 건넨 뒤 "'에어'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영화다. 모두를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명배우들을 비롯해 오스카를 세 번이나 거머쥔 로버트 리차드슨 촬영감독, '비긴 어게인'의 음악 감독 안드레아 본 포에스터, 오스카 수상자이기도 한 '아르고' '제로 다크 서티'의 편집자 윌리엄 골든버그 등 할리우드 실력파 제작진까지 합세한 영화 '에어'는 오는 4월 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