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우루과이전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확실하게 막을 것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27일 오후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는 워낙 강팀이다. 주축 선수가 빠져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미 팀은 항상 거칠게 축구를 한다"면서 "우리도 운동장에서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 데뷔전에 나선 김민재는 무승부 성적표를 받았다. 김민재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출장했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은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2골을 허용해 2 대 2로 비겼다. 눈앞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놓친 김민재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클린스만호 2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가 징계 또는 부상으로 빠졌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리그 7골을 포함, 공식전 12골로 슈팅 감각에 물이 올랐다.
김민재는 이미 발베르데를 경험했다.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맞붙었고 0 대 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에 대해 "패스도, 돌파도 잘하지만 가장 잘하는 건 슈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팅 거리가 되면 무조건 나서서 블록을 해야 한다"고 강했다.
특히 발베르데는 월드컵에 이어 라리가에서도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해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이 일어났었다. 그렇다고 감정을 담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경기를 이긴다면 그 선수가 화가 날 것 같다"며 "(승리가) 최고의 복수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