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22만㎡ 잿더미…인천 마니산 산불 수사전담팀 구성

국과수·인천소방본부·산림청 등과 함께 화재 원인 추적

마니산 화재 현장. 연합뉴스

산림 22만㎡가 불에 탄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경찰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마니산 산불 원인을 신속히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에 있는 굿당 창고, 주택 건물, 평상 형태 시설물 등지에서 불이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굿당 관계자가 재를 버렸다가 불이 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발화 지점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아직 최초 발화 장면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소방본부, 산림청 등과 함께 발화 지점을 대상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27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 정수사에서 소방 차량이 만일의 산불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오후 2시 44분쯤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8명이 대피했고,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소실됐다.
 
산림·소방 당국은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화재 발생 14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당시 산림·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강화군에 건조주의보가 발표된 데다 순간풍속 11㎧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소방 당국은 마니산 주변에 천연기념물과 보물 등이 다수 존재하는 점에 주목하고 완전 진화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화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마니산에는 사적인 참성단과 정수사 굿당, 천연기념물인 참성단 소사나무, 국가지정 보물 5개를 보유한 사찰 전등사 등 중요 문화재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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