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은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연기하면서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임지연은 "박연진 캐릭터 자체가 보여줄 게 많았다. 보시는 분들이 신선하다고 해주셨는데 감정 표출이 워낙 많아서 화가 나면 바로 드러나는 게 시원했다"며 "하루 종일 촬영을 하면 목이 남아 나질 않았다. 한 공간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으니 나중에는 목소리가 잘 나질 않았다"고 했다.
특히 기상캐스터, 눈썹 연기 등에 대해서는 "앵커 톤을 참조하며 준비했다. 전부 외워서 1부부터 16부까지 몰아서 찍었다"며 "짙은 눈썹이 어렸을 때는 촌스러워서 싫었는데 연진이 캐릭터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많이 활용했다"고 이야기했다.
1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며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늘 크고 작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마음 고생도 심했을 터.
임지연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난 항상 절실했다. 20대에는 울기도 하고 난 왜 타고나지 못했고, 가진 게 없는지 생각했다. 조금씩 생기는 자격지심이 오히려 내게 더 노력하고, 집요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좌절하는 순간들이 찾아와도 '그래도 연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놓지 않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기에 '더 글로리'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
임지연은 "노력이 부족해서, 못해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설령 내가 못하더라도 노력이 부족해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엄마도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감동적이었다고 하더라. 매일 울고 집에 와도,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눈물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임지연은 "정말 작은 것 하나부터 열까지 노력하는,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배우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른 역할로 항상 한 것처럼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