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에서 첫 부상자로 낙마한 김진수(31·전북 현대)가 복귀까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 선수는 정밀검사 결과 요추 2번 좌측 횡돌기(Transverse Process) 골절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대표팀 의료진 소견으로는 대략 6주간의 치료와 휴식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약 2개월 뒤에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첫 A매치인 콜롬비아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 수비 과정에서 콜롬비아 선수 2명 사이에서 헤더 경합을 했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김진수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를 뛰는 듯했지만 다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김진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걸음을 옮기지 못했고 코칭스태프에게 업혀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김진수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진수 자리에 설영우(울산 현대)를 대체 발탁했다. 클린스만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김진수의 부상에 소속팀 전북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에서도 주전 풀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전력 손실이 뼈아프다.
이번 시즌 전북은 K리그1에서 4전 1승 1무 2패, 승점 4로 리그 8위로 쳐져 있다. 반등이 절실한 전북으로써는 어떻게든 김진수 없이 2개월을 버텨야한다.
당장 전북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직후인 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상승세에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포항은 이번 시즌 2승 2무, 승점 8로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다.
2개월이 지나도 걱정은 이어진다. 임대 신분인 김진수의 원소속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다.
김진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출전을 위해 지난해 여름 알나스르로 복귀하지 않고 전북에 머물렀다. 김진수가 올해 여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대체 선수를 놓고 전북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