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토트넘을 떠났다.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산투 감독 경질 후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2021-2022시즌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성적이 나자 토트넘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까지 15승4무9패 승점 49점 4위. 하지만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점)와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점)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선두 아스널(승점 69점)과는 무려 승점 20점 차. 이미 카라바오컵, FA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해 2022-2023시즌도 사실상 무관이 확정적이다.
게다가 최근 선수단과 불화설까지 나왔다.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긴 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 돕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잘못을 떠넘겼다.
결국 토트넘은 칼을 꺼내들었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대니얼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구단과 서포터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마무리를 선물하지 위해서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