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 경복궁 수문군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왕궁을 지키는 수문장의 임명은 1469년 예종 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문장 임명식 최초 기록인 예종실록 5월 18일 기사에서 왕은 "이제부터 별도로 수문장(守門將)을 세우고, 수문장패를 만들어 날마다 낙점(落點)해 수문하게 함이 어떻겠는가"라고 말한다.
왕이 추천받은 고위 관원의 명단 중 직접 이름에 점을 찍어 낙점하는 방식으로 수문장을 임명했다. 이들은 도성과 궁궐의 각 문을 지키며 오늘날의 청와대 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와 같은 역할을 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6일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했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국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는 행사로 수문장과 군사들을 격려하는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을 불러 수문장 임명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왕을 보위하는 정예병을 선발하는 갑사(甲士) 선발 과정 체험, 연무 시연 등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 경복궁 수문군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 전국 수문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 전국 수문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 전국 수문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 연무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 제주목 관아의 연무 시연. 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