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논란? 좀 웃겨요" 손사래 친 '벽' 김민재

김민재. 연합뉴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요."

김민재(SSC 나폴리)는 이탈리아 이적 후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나폴리의 세리에A 선두 질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덕분에 월드클래스 논란까지 생겼다. 정작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논란에 대해서 손사래를 쳤다.

김민재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그냥 열심히 하고, 그냥 리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고,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월드클래스 논란)가 나오는 것이 조금 웃기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 데뷔하자마자 최고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됐고, 3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1, 2차전 모두 베스트 11로 뽑혔다.

김민재는 "(개인상은) 팀에서 잘하고, 많이 이기다보면 추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은 목표를 상객하고 시즌을 보냈다. 그냥 베스트 11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어느 리그에서 뛰는 올해의 수비상, 올해의 선수상보다는 베스트 11만 욕심을 냈다"고 설명했다.

세리에A, 챔피언스리그에서 '벽'의 진면모를 보여주자 어김 없이 이적설에 휘말렸다. 김민재는 일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재는 "최근 4~5년 이적설이 계속 나왔는데 이제는 팀에서 집중을 하고 싶다. 다만 영향을 안 받고 싶은데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아직은 조금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면서 "지금은 이적보다 아직 많은 대회, 중요한 경기가 남았기에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세리에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국가대표까지. 강행군의 연속이다.

김민재는 "솔직히 체력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기회를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뛴다"면서 "못 뛰는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도 사실 있다. 주전으로 뛰면 그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 배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A매치. 2대2 무승부로 끝났지만, 수비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이 나왔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내준 탓이다.

김민재는 "강하게 하려고 했는데, 콜롬비아보다 거칠지 못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면서 "감독님이 원하면 공격도 하겠다. 다만 최대한 골을 안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한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 공격수들이 있다. 그 때문에 실점을 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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