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뷔전 치른' 클린스만 "25명 다 투입했으면 좋았겠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경기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아쉬움이 가득한 무승부였지만, 이제 한국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목표인 아시안컵, 그리고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나아가는 출발로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선제골,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터졌지만, 후반 2분과 5분 연속 실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작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하자, 상대가 거칠게 나올 테니 경합에서 뒤지지 말자'고 했다. 선수로, 감독으로 콜롬비아를 여러 차례 상대했는데 상당히 거친 팀이다. 전술적으로 파울로 끊는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도 밀리지 않았다"면서 "훈련이 많지 않았지만, 지시했던 부분에서 선수들이 노력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도 있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하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장점과 성향을 파악하는 중이다. 훈련이 많지 않아서 경기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었다"면서 "25명을 다 투입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차츰 알아가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게 후반 시작하자마자 연속 실점했다. 집중력 저하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85분은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나도 배워가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전북 현대)을 선발로, 오현규(셀틱)를 교체로 출전시켰다. 황의조(FC서울)는 클린스만호의 첫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120분이었다면 분명 다른 선수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은 감독으로서도 아쉽다"면서 "9번 스트라이커에게 중요한 것은 그라운드에 나가 기회를 얻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훈련 중 세밀하게 관찰했다. 내가 가진 9번의 지식, 선수 생활의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이 되고 싶다. 공격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를 빨리 치르고 싶었고,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첫 경기를 치러서 기쁘지만, 아직 배움의 과정이다. 한국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오자마자 많은 분들이 환영해줬다.대한축구협회와 같이 일하면서 느낀 점은 열정이 있고,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팀에 기복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도록 팀을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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