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비니지스 모델 전환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회사인 '환경시설관리(현 EMC)'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글로벌 E-waste 업체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테스(TES)'를 인수하는 등 지난 2년간 자회사 14개를 편입했다. 지난해 9월 인수한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작전문업체인 삼강엠앤티는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변경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51%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 일본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해상풍력 제조 분양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중 하나인 초순수 생산기술은 물 관련 기술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기술로 꼽히는데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초순수 전문기업 한수테크니칼서비스와 협약을 맺고 초순수를 포함한 수처리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는 폐배터리 재활용(EV battery recycle) 사업도 SK에코플랜트가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투자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시장 선점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이달 초에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인 '에코프로'와 자회사인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에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폐배터리 시장에 선점 나서고,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등 2년 만에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완료했다"며 "잠재력이 무한한 순환 경제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사명 바꾸며 체질개선 천명…DL이앤씨, 탈탄소 사업 확대
포스코이앤씨는 하수처리시설 건립 등 기존 수처리시설 조성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저탄소 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사업 경쟁력 확보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대림그룹은 지난 2021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그룹명을 DL로 변경했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도 이름을 'DL이앤씨'로 바꿨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S건설, 일찌감치 글로벌 담수화 전문 기업 인수…사업 확장 박차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권위의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Global Water Awards 2022)에서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담수화시설이 '올해의 담수 플랜트'(Desalination Plant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 양식업까지 진출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세계푸드와 협력해 CJ피드앤케어와 연어양식 사료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친환경 연어 양식 산업의 발전 및 대중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하고,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