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TV조선 최종 평가 점수를 고의로 감점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한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위원장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당시 방송정책부서 국장과 과장, 심사위원장 등에게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를 감점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한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 가량 조사했다.
한 위원장은 검찰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에게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치우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방송의 중립성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 관련해서 어떠한 위법하거나 약간이라도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 네 가지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서울 북부지법(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한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