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포대를 다른 곳으로 이동해 기존의 레이더 유도를 통해 발사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이는 합동긴급작전요구(JEON)에 의한 미군의 사드-패트리엇 연동 업그레이드 단계를 실제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3년 전반기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해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同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합동긴급작전요구(JEON)에 따라 세계 여기저기에 배치된 사드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 중인데 1단계는 레이더와 통제소가 함께 있어야 하는 사드 포대를 분리 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필요시 사드 레이더와 통제소는 그대로 두고 포대만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방어할 수 있는 지역을 조정하고 늘릴 수 있다.
2단계는 패트리엇의 레이더(AN/MPQ-65)보다 탐지거리가 긴 사드 레이더(AN/TPY-2)를 이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격 발사하는 것이다. 3단계는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 운용하는 일이다.
국방부는 "사드 체계 작전과 운용 정상화는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하고,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 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