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과 사육 두수 증가 등의 여파로 주요 한우 산지로 꼽히는 충남 축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인 사육 감축 방안 마련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24일 전국한우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큰 소(600㎏) 산지 가격은 암소 한우의 경우 447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600여만 원과 비교해 26%가량 하락했다. 수소의 경우 350만 원으로 역시 같은 기간 34%가량 떨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육 두수는 되레 증가했다. 사룟값도 올랐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의 한·육우 사육 두수는 46만 2천800여 마리로 나타났다. 1년 전 44만 1천100여 마리와 비교해 2만 마리 넘게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소를 급매하는 등 마릿수 줄이기에 나선 농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로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방한일 의원(예산1·국민의힘)이 28일부터 열리는 제343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한웃값 폭락에 대한 대책과 쇠고기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김태흠 지사에게 질의할 예정이다.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한우 도소매 가격 연동제 도입, 중장기적인 한우 사육 감축 방안 마련, 한우 수출 확대 방안 모색 등의 내용으로 한우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 의원은 "한우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소비자 가격은 예전 가격과 별 차이 없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 한우 농가 농민들이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