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ESPN은 24일(한국 시각) 2023시즌 메이저 리그(MLB) 개막을 앞두고 기자, 분석가 등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수 랭킹 100위까지 선정했다. 일본을 넘어 세계 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오타니가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데뷔 첫 시즌부터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을 거머쥔 뒤 2021년 MVP, 올스타 2회, 실버 슬러거 1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투타 겸업을 완벽히 해내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타니의 진가는 2023 WBC에서 빛을 발했다. 이도류라는 명성에 걸맞게 투타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쳐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세계가 놀랄 만한 활약이었다. ESPN은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가장 특출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이번 WBC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2위는 오타니의 팀 동료이자 현역 최고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미국)이 차지했다. MLB 통산 95승에 빛나는 일본의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80위에 자리했다.
한국인 빅 리거는 100위 안에 없었다. 류현진(토론토),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피츠버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