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재능 많아" 데뷔전 앞두고 이강인 극찬한 클린스만

   
클린스만호에서 훈련 중인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데뷔전을 앞두고 이강인(22·마요르카)을 극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아주아주 재능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수준이 상당히 높고, 좋은 선수다"며 "(재능 있는) 어린 선수를 지도한다는 게 감독으로서 굉장히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강인이 대표팀에 왔을 때는 더 성숙할 수 있게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생활이 어려운데 항상 즐거운 얼굴로 훈련하는 모습이 좋다"면서 "열심히 하면 계속 출장 시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을 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2019년 9월 5일 조지아와 친선전(2대2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벤투호에서의 부름은 많이 받지 못했다. 이후 3년 동안 5차례 A매치에 나섰고 2021년 3월 5일 일본과 친선전(0대3 패)을 끝으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쓰지 않았다.

지난해 9월 A매치 기간 벤투 전 감독은 1년 반 만에 이강인을 호출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2대2 무), 카메룬(1대0 승)과 평가전에서 단 1분도 기용하지 않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전격 이강인을 최종 엔트리에 넣은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이강인을 활용해 팀에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대3 패)에선 0 대 2로 뒤진 후반 13분 교체 투입 1분 만에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만회골을 도왔다. 3차전 포르투갈전은 0 대 1로 따라가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 현대)이 동점골을 만드는 코너킥을 올렸다.
   
이미 조커 능력을 검증한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서 붙박이 선발을 노린다. 이강인이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패스를 하는 만큼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조규성, 황의조(FC서울) 등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이 선호하는 공격 축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은 "마요르카의 경기를 잘 보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출장 시간을 많이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2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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