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도 강제수사…JMS 본거지 등 6시간여 압수수색(종합)

'JMS 2인자' 정조은, 공범으로 수사 중…주거지·교회 등 압수수색
검·경, JMS 본거지로 꼽히는 월명동 수련원서도 6시간여 압수수색
추가 성범죄 혐의, 조력자들의 방조·은폐 혐의 입증할 자료 확보 주력

월명동 수련원. 연합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성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MS 본거지에 대한 6시간여의 압수수색을 비롯해 관련자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23일 충남 금산군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월명동 수련원은 JMS의 본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3월 정명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정명석은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는 추가 성범죄 혐의, 그리고 공범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JMS 세계선교본부. 연합뉴스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도 신도 성폭행의 공범으로서 강제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압수수색은 월명동 수련원과 세계선교본부, 또 정조은씨의 주거지와 경기도 분당에 있는 교회에서도 진행됐으며 검·경은 정명석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조력자들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 주력했다.
 
조력자들이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했거나 정명석의 범행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또 은폐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조직적인 범죄로 판단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찰 80여 명, 경찰 12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월명동 수련원에서는 6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이 밖에도 각지의 10여 곳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간 누적된 JMS 홍보·설교 영상 등에 대한 데이터 분석도 이뤄진다.
 
경찰은 신도와의 마찰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차량 3대를 투입했지만, 월명동 수련원 앞은 적막감이 감도는 상태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명석에 대한 추가 혐의 및 조력자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씨의 범행과 관련해서는 추가 피해자 3명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정명석은 무고 혐의도 받고 있다.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들에 대해 정명석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무고죄로 고소를 했고, 이에 피해자 측도 정명석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