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광주 구청들 역시 각종 출산 돌봄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남구청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인구 교육을 통해 인식을 제고하는 등 단계별 출산·돌봄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남구청은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만 원, 셋째 아이는 20만 원을 지급하고 다섯째 아이 이상부터는 1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구비로 지원하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 2022년 12월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다자녀 기준을 셋째에서 둘째로 바꿨다. 이에 따라 현재 10만 원인 둘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도 늘릴 계획이다.
셋째 아이 이상이 있는 다자녀 가정에 무료로 지원해 온 종량제봉투도 관련 조례 개정으로 둘째 아이가 있는 가정부터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셋째 아이는 월 1회에 60ℓ씩, 넷째 아이 이상부터는 20ℓ씩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남구청은 보다 폭넓은 출산·돌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한 곳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출산·돌봄 환경에 문제의식을 갖고, 한부모가정과 미혼모,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구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의견 청취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남구청 직원들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남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인구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인구교육을 진행하고, 초·중·고등학생들은 찾아가는 교육으로 변화되는 인구구조에 따른 진로 준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대상과 주제에 따른 인구교육을 실시해 출산과 육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또 남구를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보육시설 놀이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해 놀이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생으로 인해 보육원생이 감소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보육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보육 환경 개선을 꾀한다.
남구 주민 강아영씨는 "남구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도서관이나 농촌 테마공원의 생태 프로그램 같은 걸 많이 이용하면서 좋은 점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아쉬운 점은 남구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나 물놀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구청은 야외바닥분수물놀이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 간 인프라가 불균형한 아동 꿀잼 놀이터와 키즈카페와 같은 놀이 시설도 확충해 격차를 완화시킨다.
남구청 홍연화 여성가족과장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도 자신의 삶을 포기할 필요가 없도록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안전망을 구축해 공공성이 강화된 출산·돌봄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출산·돌봄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이 시행할 폭넓은 출산·돌봄 정책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