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최장수 캡틴' 손흥민 "말보다 행동…솔선수범하겠다"

   
클린스만 호의 주장이 된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1·토트넘)이 '클린스만 호'의 캡틴으로 선임된 데 대해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주장이 됐다.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지금까지 4년 7개월째다.

벤투 호에 이어 클린스만 호에서도 주장이 된 손흥민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장수 캡틴이 됐다. 만약 손흥민이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뛴다면 8년까지 가능하다. 손흥민 다음으로 주장 완장을 오래 찬 이는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으로 1975년 6월부터 1979년 9월까지 4년 4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 공식 기자 회견에서 "사실은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보면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월드컵을 경험했고, (월드컵이) 어렵고 간절한 무대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4년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팀의 주장이지만 팀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 선수가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풀어줘서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손흥민이다.
   
이를 위해 손흥민은 "말보다는 행동하겠다. 선수들이 저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행동으로 보여줘서 선수들이 저를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캡틴 손흥민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한국 축구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28일에는 2번째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이달 초 입국해 선수들을 살필 시간이 부족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들을 주축으로 치른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갔다 온 멤버와 훈련하는 것이라서 어떤 환경에서도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장점을 많이 펼쳐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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