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뷔전' 클린스만 감독 "이번엔 최대한 선수 관찰"

   
 
데뷔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파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 공식 기자 회견에서 "저희가 전술적인 부분을 어떻게 하겠다보다는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메이션, 전술 준비를 이렇게 했다고 말하긴 어렵고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며 "이번에는 최대한 관찰하고 장단점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아직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카타르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를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첫 상대 콜롬비아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올해 첫 A매치이자 '클린스만 호'의 데뷔전을 치른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는 상당히 배고픈 상태로 한국에 왔다"고 언급했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감독 체제 속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기하겠다"면서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지도자가 각자의 철학이 있을 것이고 접근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것이 선수들과 잘 결합됐을 때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팬 분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에게 시간을 줄 것을 당부했다.
   
현역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1 대 0 경기보다는 4 대 3 경기를 하겠다"면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의 공격수에 대해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득점하고 싶어 하고 선수들이 (득점에) 배고프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수는 득점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적으로 제가 9번 스트라이커라서 경험을 공유할 시간이 앞으로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호는 콜롬비아와 첫 경기 후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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