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검찰이 23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본거지로 꼽히는 월명동 수련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정명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JMS의 '2인자'로 꼽히는 정조은도 정명석의 신도 성폭행 공범으로서 강제 수사 대상이 됐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조은의 주거지와 분당 소재 교회 등도 포함됐다.
충남경찰청과 대전지검은 각각 120여 명, 80여 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의 주거지와 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조은 등은 JMS 총재 정명석의 신도 성폭행 공범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조은은 정명석의 복역 기간 조직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JMS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명석의 성범죄를 인정하는 발언을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정명석은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자 3명으로부터 추가로 피해 신고가 접수돼 충남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교단 내 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범죄 성립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검찰은 압수수색 및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조사 및 조력자에 대한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명석은 무고 혐의도 받고 있다.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들에 대해 정명석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무고죄로 고소를 했고, 이에 피해자 측도 정명석을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