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관, 무전기 대신 휴대전화 연락"…풀리지 않는 ''의혹''

119 구조 연락 대신 직접 병원으로 이송 등 의문점 남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상황에 대한 경찰수사가 27일 발표됐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먼저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이 사라진 상황에서 무전기가 아닌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료 경호관과 연락을 했다는 점이다.

이 경호관은 6시17분 사저 경호동에 있던 동료 신 모 경호관과 "잠깐 대통령님 심부름을 다녀온 사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 나와서 내려오시는가 확인좀 해라"고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다.


대신 무전기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뒤, 한차례 "사고가 발생했으니 차 대라"라고 연락하는데 사용했다.

경찰은 "우리도 이상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경호관들이 ''단축키를 이용해 전화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더 편리하고 익숙해서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전기가 다른 경호원까지 동시에 다 들을 수 있고, 아무리 단축키를 눌렀다고는 하지만, 전화보다 훨씬 더 빠른데 왜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또, 이 경호관이 119구조 연락 없이 노 전 대통령을 어깨에 메고 이동했다는 점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다급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일단 병원으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에 우선 메고 갔다"고 밝혔지만, 위급상황에 대한 특수교육을 받았을 경호관이 촌각을 다투는 시각에 왜 119에 연락하지 않고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이 어깨에 메고 뛰었나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경찰은 다른 경호관들도 주요 요인이라 119를 부를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당직 근무자들이 연락을 받고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이 경호관이 247미터에 달하는 경사길을 3분만에 갔다온 점도 시원스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오랜 경호생활을 통해 단련됐고, 경호대상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만큼 급하게 뛰어가다 보니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과 떨어져 있었던 시간을 줄이기 위해 허위진술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노 전 대통령의 자켓이 벗겨진 경위 등도 앞으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노 전 대통령의 상의는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곳에서 11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경호를 받지 않고 사고가 발생한 30여분동안 목격자가 없고, 사고 현장에서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도 없어 이 경호관 등과 함께 현장 조사와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유족들의 슬픔을 감안해 영결식이 끝나면 유족측에 진술할 내용이 있는지 요청해 서면으로 제출받아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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