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상승세를 매치플레이로 이어간다. 무대는 현지시간 23일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다. 앞서 출전한 두 차례 매치플레이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프레지던츠컵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PGA 투어를 통해 "매치플레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또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많은 경험도 쌓아서 자신이 좀 생겼다"면서 "일반 대회와 치는 방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도 잘 파악하고, 순간 판단을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상대가 실수를 했을 때 나도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이길 수 있다는 점 등이 매치플레이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J.T. 포스턴, 매버릭 맥닐리(이상 미국)과 16조에 속했다. 세계랭킹은 임성재가 18위, 플리트우드가 26위, 포스턴이 52위, 맥닐리가 70위다.
임성재는 "세 명 모두 잘 치는 선수와 같은 조에서 예선을 치르게 됐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면서 "매 경기를 이겨야 16강에 올라가기 때문에 예선에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지난 대회였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공동 6위로 마쳤다. 1라운드 3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2~4라운드에서 11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톱10에 들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1라운드 때 컷 탈락할 위치에 있었는데, 그래도 2라운드에서 잘 하면서 컷 통과를 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기분으로 지난 주 잘 쉬고, 몸도 재충전해서 에너지도 많이 생겼다"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쉴 때 잘 연습하면서 준비했다.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매치플레이 출전이다. 오스틴 컨트리클럽도 이제 익숙하다.
임성재는 "전장이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몇몇 홀은 좀 까다롭다. 특히 바람이 불면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는 경향이 있다. 클럽을 선택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잘 선택한다면 충분히 많은 버디 찬스도 만들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