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온수기를 사용하다 감전된 할머니를 구하려던 10대 손녀가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8시 34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한 주택 욕실에서 전기온수기로 강아지를 목욕시키던 A(59·여)씨가 쓰러졌다.
A씨가 쓰러진 것을 본 손녀 B(11)양이 A씨 손에서 전기온수기를 치우고 구하려다 감전돼 의식을 잃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B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할머니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미뤄 감전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 감식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